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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제목

어부와 사업가

작성자
dd
작성일
2014.09.1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287
내용
[어부와 사업가] 

호젓한 어촌을 여행하던 사업가는 배를 정박 해놓은 부두 근처에 드러누워 시간을 축내고 있는 한 어부의 모습이 한심스러워 보였다. 

“아니, 날씨도 괜찮은데 고기는 왜 안 잡으시오?” 

그러자 어부가 태평스러운 어투로 대꾸했다. 

“오늘 잡을 몫은 충분히 잡았소.” 

“기왕이면 더 많이 잡는게 좋은 것 아니요?” 

사업가의 말에 어부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래서 뭣 한단 말이오?” 

어부의 태도에 사업가는 답답하다는 투로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뭣 하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 당신은 그 돈으로 모터를 사서 배에 달 수도 있고, 그러면 더 먼 바다로 나가서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것 아니요? 그 고기를 팔아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튼튼하고 큰 그물 장만해서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잖소? 그러다가 나중에는 큰 선단을 이끄는 선주도 될 수 있고 말이오. 그러면 당신도 나처럼 큰 부자가 될 것이오.” 

사업가의 설명을 다 듣고 난 어부는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그러고 나서는 뭘 합니까?” 

“뭘 하긴, 그런 다음에 편안히 쉬면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거지요.” 

그러자 어부는 사업가를 쳐다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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