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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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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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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5
내용

 

서울대병원 의사, 몸 드러낸 누드집에 '발칵'

[중앙일보] 입력 2012.11.07 00:20 / 수정 2012.11.07 11:54

“예순, 인생 내리막 아니란 것 증명”
몸짱 사진집 낸 김원곤씨 불어 등 4개 외국어도 도전 
“나이들면 머리보단 꾸준함”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 그는 현재 우리나이로 60세다.
“예순만 되면 내리막 인생을 준비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60세는 지혜와 지식이 총집합돼 가장 빛나는 시기인데 말이죠. 몸과 머리 모두 젊은 사람 못지 않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허허.”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59) 교수의 얘기다. 그는 지난달 파격적인 일을 하나 벌였다. 근육질로 다듬어진 구릿빛 몸을 드러낸 반 누드 사진을 찍고, 작은 사진집을 낸 일이다. 20대 못지 않은 식스팩과 ‘말 근육’ 사진이 공개되자 흉부외과 의국(醫局)은 난리가 났다. 부러움과 시샘 섞인 축하가 쏟아졌다고 한다.

 김 교수의 ‘식스팩 만들기’는 5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만든 ‘버킷리스트’(죽기 전 꼭 하겠다고 정한 일) 일환이다. 60세가 되기 전 ‘몸짱’ 누드 사진을 찍고, 4개 외국어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게 포함됐다.

 외래 진료에 연구활동·학생강의·행정업무·수술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직군 중 하나가 외과 의사다.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갰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가 업무를 밀도 있게 진행했다. 일을 마치면 주 3일은 강남과 종로에 있는 외국어학원에 갔다. 주중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주말엔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웠다. 김 교수는 “걸으면서도 공부했다. 생각나지 않는 단어가 있으면 길을 가다가도 전자사전을 꺼내 확인해 봤다”고 했다. 나머지 주 3회는 헬스장에 가서 2시간가량 운동했다. 그는 “근육 운동을 매일 하면 피로물질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운동은 격일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4개 국어 어학시험(고급 등급)에 집중해 모두 합격했다. 몸만들기와 시험 준비를 동시에 하다보니, 공부할 때 배고픔을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요즘은 람보 같은 근육보다는 가수 비처럼 약간 마르면서 탄탄한, 잔 근육을 선호한다 하더라. 그래서 우선 살부터 뺐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한 번에 살을 빼면 피부가 탄력을 잃기 쉬워서 계획적으로 서서히 살을 뺐다”고 했다.

 

김원곤
 “간혹 교수나 의사라는 직함 때문에 머리가 좋은 덕분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몇백 배 더 중요한 게 꾸준함입니다. 5년여 4개 국어 학원을 동시에 다니면서 단 한 번도 결석한 적도, 주 3회 운동도 거른 적이 없고요. 이 나이에는 꾸준함이 머리를 이깁니다.”

김 교수는 66세 정년퇴임식 때 다시 한 번 누드 사진을 찍겠다고 말했다. “흔히 나이를 먹으면 외모나 두뇌 활동에 있어 나빠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잖아요. 꾸준히 운동하고 공부해서 더 업그레이드 된 어학실력과 몸을 보여주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환자들도 60세 ‘청년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더 믿음직스러울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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