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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제목

가장 효율적인 설득법

작성자
작성일
2012.11.1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649
내용
자신의 지인이 그릇된 욕망에 휩싸여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나,
그가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욕망을 쫒아 허망한 길을 가는 모습에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더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어떻게 하면 그의 눈을 뜨게 하여 허망한 욕망을 놓게 할 수 있을지, 매일 매일 고민이 깊고 가슴이 아프다고 하신다.

그 분께서 지인에게 무슨 좋은 말을 들려주고 설득을 한다 해도 소용이 없을 것임은 자명해보였다.
분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욕망을 놓게 하겠다!"라는 '강렬한 욕망'에 휩싸여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쟁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는 없는 법이다.

사탕을 너무 많이 먹어 이가 썩은 아이의 엄마가 간디에게, 아이를 잘 타일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간디는 보름 뒤에 오라고 했다 한다. 아이 엄마가 보름을 기다렸다가 다시 찾아오자, 간디는 아이의 손을 잡고 눈을 들여다보며 단 한 마디만을 해주었다.

"얘야, 사탕을 너무 많이 먹지 말렴."

그것으로 끝이었다. 실망한 아이 엄마가 그 간단한 한마디를 해줄 거면 왜 보름을 기다리게 했느냐 묻자 간디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보름 전에는 저도 사탕을 먹고 있었거든요."

우리 주변의 온 사방에 사탕을 먹고 있는 이들이 눈에 들어오고, 우리는 일상적으로 그것들을 지적한다.
한데 그들을 지적하는 우리는 입안에 어떤 사탕을 물고 있을까?

나는 지금 윤리도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허물을 타인에게서 발견하면서 그 허물을 없애려 할 때, 그러한 시도가 십중팔구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
즉 '효율성'의 측면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허나 공교롭게도 그 효율성을 원만히 추구하는 길이 하나같이 옛 성현들의 말씀과 맞닿아 있으니, 도덕을 닦지 않을 도리가 없다. 도덕이란 '그래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러한 것自然'임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보게 된다.

 
결론.
 
언과 행이 일치된 이의 말에는 강력한 힘이 서린다.
최면이니 NLP니 바디랭귀지니 하는 모든 기교적 접근들은 이러한 근본이 바로 서 있을 때야말로 가장 강력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본질을 등한시 한 채로 이런 저런 기법과 접근들에 대해 우열을 논하고 다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정 기법이 최고라거나, 자신의 새로운 방법만이 배타적인 위력을 지닌다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둘 중 하나에 속한다.
일부러 거짓을 말하는 것이거나, 착각 속에 있거나.
 
커뮤니케이션과 관계된 공부를 한다면 이와 같은 이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니 항상 잊어서는 안 되겠다.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설득법은 그러므로, 자신이 말하는 바대로 살면서 말하는 것이다.
 
 
항상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Alchemic Lingu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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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백만타짱 :
    마음에 딱 꽃히는 글입니다

    별사탕:
    공감합니다. ^^ 우리네 정서라는 것이 "사실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반감을 사고, 반발을 유도하게 되는 특성이 있는데, 자신의 허물을 타인에게 투사하며 지적질을 할 때 특히 더 심한 반감과 반발을 낳는 것 같습니다.

    11 년전
  • dd

    dd

    11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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