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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제목

영웅의 길과 순례자의 길

작성자
작성일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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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690
내용
 

출처 블로그>알케믹의 프레임 연구소 | 알케믹

원문 http://blog.naver.com/elec9999/140180868868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멋진 모습, 행복한 삶을 얻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무엇이 올바른 노력인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많은 이들이 치열하게 노력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그릇된 노력의 결과다.
방향이 바르지 않은 노력은 상처와 좌절, 분노를 낳는다.
(혹은 방향을 모르기에 노력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바른 노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답을 주지 못한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실시간으로 천변만화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분별하는 우리의 이원적 사고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알아내고 정확히 판단하려는 부질없는 욕심'을 내려놓고, 삶이 지금 여기에서 내게 보여주고 이끄는 것을 따라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만일 우리가 지금 여기를 살게 된다면, 비로소 내가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도 시키지 않는다 해도 마음을 다해 노력하게 된다. 이때의 노력은 어떤 숭고한 규범과 가치관을 따라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나오는 노력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이끌림'에서 나오는 노력이다.

도덕경의 말을 빌자면 함없는함, 즉 위무위를 행하는 것이 된다. 성실히 행하지만 그 행함에는 애씀이 없는 것이다.
우리가 누려야 할 행복이란 그런 애씀없는 행함 속에서 얻어지는 행복이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생각 속에서 펼쳐지는 과거나 미래에 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아무런 판단 없이. 모른다는 마음으로.
이것을 일컬어 스즈키 선사는 선심초심이라 불렀다.

가장 지혜로운 마음은 무전제의 청정심 속에서 피어오르는 것이며, 그런 마음으로 삶을 살 때 우리는 절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이 겸손함으로 부처님 앞에 절하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꺼이 나를 맡기는 것이다.

삶을 지배하려는 마음, 타인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첫걸음이다.
폭군으로 군림하고 있는 '생각'으로부터 왕권을 이양받아, 삶 자체가 우리를 이끌어 가도록 내맡김으로써 올바른 노력을 통해 펼쳐지는 올바른 삶의 트랙으로 갈아타게 된다.

용기있는 자는 스스로의 결단으로 그러한 길로 옮겨간다. 이는 영웅의 길이다.
당장 그런 용기를 찾지 못하는 자는 신에게 간구함으로써 그러한 길로 옮겨간다. 이는 순례자의 길이다.

길들은 우리 앞에 놓여있다. 걸어가는 것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Alchemic Lingu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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